신재생에너지업계에 바이오매스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해 허가된 발전사업 중 태양광 신청은 줄어든 반면에 바이오매스는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허가된 신재생에너지분야 3㎿ 이상급 34개 발전사업중 바이오매스가 14건(41%)을 차지했다. 태양광은 5건(16%), 풍력은 11건(35%)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허가가 총 18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속도상 70%가량 더 많은 허가신청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태양광은 지난해 허가된 26건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0건 허가가 났던 풍력은 올해 상반기 11건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바이오매스 인기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5~6건에 머물던 바이오매스 사업 허가는 2013년을 기점으로 10건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올해 허가건수 30건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 처음으로 바이오매스 허가건수가 태양광과 풍력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바이오매스 성장세는 사업 개시 건수에서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사업개기 건수에서 바이오매스는 태양광과 함께 3건을 기록했고 풍력과 집단에너지, 구역전기 사업이 1건씩 기록했다.

풍력시장은 사업 규모가 커지는 트렌드가 확인됐다. 풍력 허가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333㎿급 강원 고성풍력 등에 힘입어 설비용량을 크게 늘었다. 최근 일부 사업자는 전체 용량을 키워 기존 허가를 변경하려는 신청을 내기도 했다.

전기위원회는 신재생에너지시장에서 태양광 감소분을 바이오매스가 메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태양광 사업신청이 줄었지만 바이오매스 신청이 증가 추세에 있어 전체 신재생에너지 허가건수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업계는 신재생에너지 의무이행 및 공급인증서 수익 차원에서 설비용량과 발전효율이 좋은 바이오매스 신규 사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는 주택과 공동주거시설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에 3㎿ 이상 대규모 시장은 환경여건과 상관없이 전력 생산 안정성이 높은 바이오매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를 지고 있는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용량이 크고 항시 발전을 통해 공급인증서를 확보할 수 있는 설비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시장에서 바이오매스 신규사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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