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습적 .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까지 겹쳤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88달러 하락한 43.0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은 지난 2009년 3월11일에 기록한 배럴당 42.33달러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 선물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23달러 하락해 49.18달러가 됐다. 중동산 두바이 원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8달러 상승해 50.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국제유가 하락 원인으로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지목했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1.86%↓)를 실시한데 이어 12일 추가 절하(1.62%)에 나서자 국재 원자재 가격은 급락했다.

중국의 기록적 위안화 평가 절하가 곧 중국 경기 침체 심각성을 방증한다는 관측이 따르면서 중국발 글로벌 수요 위축은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발목을 잡은 재고손실 악몽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시적 강 달러로 수출이 전체 매출 70% 이상인 정유·화학업계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으나 중국발 수요 위축은 결국 마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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