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호주 폭약 제조 및 광산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한화는 11일 호주 LDE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법인 LDE USA 지분 100%는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9월~10월경 1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LDE는 1996년 호주 퀸즈랜드주에 설립된 회사다. 연간 에멀전 폭약 20만톤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와 미국에서 각종 폭약을 생산하고 채굴 서비스도 광산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한화는 해외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DE의 지난해 매출은 호주에서 4400만 호주달러, 미국에서 1200만 호주달러 등 총 5600만 호주달러(480억원)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고객 확보로 2015년 이후 큰 폭의 사업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는 화약부문에서 추진하는 해외 채굴서비스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인도네시아, 호주, 남미 등지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화약기술과 LDE의 검증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통해 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형 광산업체가 호주, 미국 등지에서 운영하는 광산에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 영업 전개 및 추가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는 해외 화약시장 규모가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산 채굴환경변화에 따른 화약수요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채굴 서비스 시장규모도 동반 성장을 낙관했다. 최양수 한화 화약부문 대표는 "한화 화약 기술력과 한화그룹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화약시장의 글로벌화를 실현해낼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폭약과 화공품, 첨단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대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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