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태양광 시장 수요 증가는 중국이 이끌고 있다. 중국의 올해 설치량은 14.5GW로 예측됐으나, 정부 차원 설치량 확대 드라이브에 힘입어 17.5GW로 상향 조정됐다.

2012년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2.9GW로 세계 10%를 차지했다. 올해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독일, 태국 수요도 눈여겨볼 만하다. 독일 기존 예상치는 1.35GW였으나 가정용 수요 증가로 1.45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태국은 300㎿에서 두 배로 늘어난 600㎿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신흥 태양광 수요국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시스템 가격이나 태양광 발전 단가 하락에 기인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태양광 시스템 가격이 올해 와트당 1.4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1달러대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폴리실리콘부터 전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시스템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시스템 가격은 지난 2010년 와트당 3.42달러에서 지난해 56% 하락한 1.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태양광 평균 발전단가는 ㎿h당 140달러다. 아시아에선 호주가 88달러로 가장 낮은 단가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간이 다른 지역보다 평균 20% 이상 높은 점이 작용했다.

103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에 이어 아시아 최대 태양광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발전단가는 ㎿h당 108달러다.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태양광발전단가는 150~190달러 내외다. 유럽지역 태양광발전단가는 아시아 지역보다 저렴하다.

유럽 태양광 발전 선두주자인 독일 태양광 발전단가는 117달러다. 태양광 발전에 불리한 자연조건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스템 가격과 저렴한 금융조달 비용으로 유럽 최저 수준을 자랑한다. 북미, 중남미 태양광 발전단가는 80~230달러로 편차가 크다. 미국은 1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대비 높은 시스템 비용으로 인해 발전단가가 높지만 유럽 대비 낮은 유지·보수 및 금융비용으로 시스템 가격 하락 시 발전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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