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전 분야 생산성 혁신을 선도해온 LG전자 창원공장이 공장 에너지효율 경영에서도 한발 앞서 달린다. 2010년 에너지경영시스템(EMS) 1호 사업장이 되더니 지난주 우리나라 최초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가동 공장으로 이름을 새겼다.

LG전자 창원공장은 독자 개발한 에너지 관리솔루션 'LG비콘(BECON:Building Energy Control)'을 공장 전역에 설치했다.

공장 내 주요 지점과 핵심 에너지 사용설비에 전력량계와 유량계를 달아 전반적 에너지원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집되는 에너지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성과 관리, 에너지절감, 수요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해 만든 센서·계측장비, 분석 소프트웨어(SW) 기술로 LG비콘 성능 및 활용분야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된다.

LG비콘을 설치하면 개별·중앙 공조기 냉·난방 통합제어도 가능하다. 3D 설비 모형 그래픽, 사용자 용도에 따른 다양한 화면구성, 실시간 상황 보고와 스케줄에 따른 동작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고유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시스템 운영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에너지 사용량, 전력량, 에너지 비용, 탄소 배출량, 장비 운전정보 등도 분석해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 EMS BD가 담당했다.

창원공장은 이미 오랜 기간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여온 LG 주력 생산기지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최초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으며, 2013년엔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제3회 녹색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에너지절약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창원공장은 조명등 97%를 친환경 고효율 LED 조명으로 바꾸고 공장·주차장·기숙사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공장 내부 조명과 냉·난방 전력에 사용하고 있다.

함승일 LG전자 EMS BD 담당은 "국가 에너지 사용량 60%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이끌어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EMS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FEMS 인증을 받으면 에너지진단 면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세액공제 등 정부 인센티브를 신청할 때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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