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 수익성 높은 분산형 태양광발전사업을 벌인다. 중국 정부가 건물·공장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발전'에 정책적 힘을 쏟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중국 태양광발전 시장 투자도 가속화한다. 북미 최대 400㎿ '알라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OCI는 27일 중국 저장성 자싱시 시저우구 힐튼호텔에서 자싱시 관계자와 이우현 OCI 사장, CMAG, 태양광 설치 전문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OCI-자싱 시저우 2.5㎿ 태양광 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OCI는 시저우구에 내년까지 총 20㎿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1단계 프로젝트로 2.5㎿ 태양광발전소를 이날 착공했다. OCI는 프로젝트를 현장 지휘하기 위해 지난 3월 자싱솔라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오는 8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이 발전소는 준공 후 25년간 1000만달러(약 11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OCI는 자싱시 슈퍼라이트닝·CMAG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25년간 건물주에 우선 판매한다. 나머지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가 매출을 올리게 된다.

OCI가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발전수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소비자 전력 사용량이 늘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변동 구조이기 때문이다. 북미 최대 규모 400㎿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십분 활용해 발전효율이나 수익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중국 태양광시장에서 전략적 입지 강화를 노린 행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올해 중국 태양광발전은 총 17.8기가와트(GW)가 설치될 계획이다. 이 중 6GW가 분산형으로 세워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분산형 태양광발전 촉진 정책'을 발표하고 도시와 농촌 건물·공장·교통시설·공공서비스 등 분야에 지속적으로 분산형 태양광발전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2011년 미국 태양광발전사업 진출 때도 초기엔 3㎿ 규모에 불과했지만 단기간에 400㎿까지 늘렸다"며 "이번 중국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세계 최대 시장을 이루고 수요를 확보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