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상생과 협업을 상징하는 아프리카 속담이자 한국남동발전이 공기업으로서 지속 추구하는 동반성장 가치다. 글로벌 파워리더 기업을 목표로 세운 남동발전은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발전업계와 기계업계에선 남동발전 지원 프로그램이 협력사 경쟁력을 한 계단 끌어올리는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남동발전은 협력 중소기업 지원으로 설비 국산화, 신제품 개발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공익성과 수익성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공기관 동반성장 실적 3연패 '협력의 달인'

남동발전은 동반성장 분야에서 꾸준한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실적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에선 '기관장의 동반성장에 대한 높은 추진 의지'와 핵심과제인 '협력 중소기업 기술 선도력 확보 및 생산성 혁신 강화, 시장다변화 추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중소기업과 2·3차 협력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제품 구매, 투자재원 지원 사업 부문에서 가점을 받았다.

허엽 사장은 지난 2013년 10월 취임과 동시에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이후 보폭을 넓혀왔다. 협력 중소기업 지원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업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희망사다리 구축 등 내외부 요구를 바탕으로 협력사의 △기술선도력 확보 △생산성 혁신 강화 △시장다변화 추구 △2·3차 협력기업 육성 △제품구매 확대란 5대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기술선도력 확보 분야에선 세부 추진과제로 연구개발(R&D) 인큐베이팅 사업을 전개해 공동 아이디어 17건을 발굴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또 R&D실증센터 운영 및 개발 선정품을 지정해 냉각탑 백연설비를 실증하는 등 7개 과제에 걸쳐 65억원 상당 매출 신장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생산성 혁신으론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18개 협력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해 평균 매출 36%, 고용인력 34%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시장 다변화에선 미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협력사와 수출로드쇼를 진행해 2770만달러 규모 기자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역 중소기업 등 2·3차 협력기업 육성에도 팔을 걷었다. 본사 지방 이전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협의회를 결성하고, 21개 지역기업을 추가 발굴해 산업혁신운동 등 4개 사업을 이끌었다. 경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법률·특허·세무·노무 등 8개 분야 15명의 전문가를 경영 서포터스로 위촉, 원포인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에선 공공기관 최초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중소 여성기업 제품구매 확대 및 발굴·육성을 위해 여성경제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활동을 확대 중이다. 여성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워크숍 개최 및 R&D를 지원하고, 총 265억원 규모 여성기업 제품 구매 실적을 달성해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남동발전은 동반성장 생태계 구성을 위해 협력 기업 120여개사를 선정했다. 협력기업을 매출 기준으로 초보 중소기업, 유망 중소기업, 선도 중소기업으로 분류하고 단계별로 지원 체계와 방식을 달리해 기업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협력 중소기업 120개사 평균 매출액은 2011년 90억원에서 2014년 115억원으로 약 28% 증가했으며, 평균 고용인원은 40명에서 49명으로 22.5% 증가했다. 평균 수출액은 10억3000만원에서 2014년 20억6000만원으로 갑절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력 중소기업과 해외시장도 "함께 나가자"

남동발전은 협력사 해외 판로개척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발전시장을 넘어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에서다.

우수 협력사를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는 '남동발전 월드클래스 30'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글로벌 육성책이다. 발전산업계 30개 강소기업을 발굴해 2023년까지 300억원을 투입, 연구개발·해외 판로개척·경영컨설팅을 집중 제공해 매출 1500억원 이상의 회사로 키운다는 목표다.

매출 200억원 이상, 수출 200만달러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육성 대상이며 2년간 최고 1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엔 전동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에너토크와 대기환경설비 기업 KC코트렐, 유압설비 제작 기업 에네스지가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3개사는 오는 2016년까지 기업당 8억원 범위 내에서 종합컨설팅과 이를 통해 발굴된 기업 요구와 약점을 보완하는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 목표는 협력 중소기업 55개사의 총 1억6000만달러 수출이다. 남동발전은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 선포했다. 5대 중점 추진전략은 △남동발전-KOTRA 수출협업 고도화 △G탑스(중소기업 수출협력 자회사)를 통한 수출 증대 △해외 플랜트 대상 수출 시범화 사업 △해외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진출 △발전공기업 브랜드 셰어링과 통합수출 지원 확대다. 해외 주요 거점지역 시장조사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기업 간 정기 교류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OTRA와 해외 동반진출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거점지역 무역관을 활용한 발전기자재 발주처와 벤더 발굴에 나섰다. 협력 중소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100여개 중소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10여개국 해외파트너 또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8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달성하고, 수출시범화사업으로 비엔에프와 포미트를 쿠웨이트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세계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후원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장사다리를 구축하는 등 정부3.0 정책을 선도하는 공기업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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