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두 회사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수주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방한에 맞춰 투르크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9억4000만달러 규모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계약을 13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가 발주한 38억9000만달러 규모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도 서명한다. 두 사업 계약액은 총 48억3000만달러로 5조700억원에 이른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투르크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경유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지난 2012년 수주한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공사 후속 프로젝트다.

4조원이 넘는 GTL 플랜트는 수도 아쉬하바드 인근에 지어져 연간 35억㎥ 천연가스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한다. 오는 7월께 금융조달 방안이 확정되면 본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컨소시엄은 내다봤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09년 14억달러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5억3000만달러 규모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2억4000달러 규모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 34억4000만달러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연이어 따냈다.

누적 수주금액은 104억4000만달러로 약 11조3000억원에 이른다. LG상사가 사업 발굴, 협상 등 수주 전반 업무를 담당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EPC를 수행하는 구조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이후 급물살을 탔다.

회사 측은 대통령 순방 때 양해각서를 체결한 투르크메니스탄 제2 가스석유화학플랜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 적극적 지원과 현대엔지니어링 기술력, LG상사 영업력이 더해져 대규모 공사 수주가 가능했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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