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그룹이 수도권 서남부지역 최대 규모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하고 도시가스, 열, 전기를 모두 공급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했다.

삼천리그룹은 8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내 안산복합화력발전소에서 준공식을 열고, 발전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천리그룹은 지난 2012년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합작해 에스파워(S-Power)를 설립하고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착공해 26개월간 공사를 이날 마무리했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인 834메가와트(㎿)급으로, 약 80만 가구에 동시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수도권 전력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생산하는 발전배열은 5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인근 주민 난방열원으로 활용된다.

발전소는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시화MTV내 10만7328㎡(3만2500평) 부지에 세워졌다. 기존 화력발전 방식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은 최신형 설비를 도입해 질소산화물과 오폐수 발생을 줄였다.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발전소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발전시스템으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삼천리 관계자는 "최근 전력 예비율 상승으로 LNG복합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이지만 높은 발전효율로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천리그룹은 이로써 기존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 사업에 이어 지역난방, 민간발전까지 영역을 아우르게 됐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미래 신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인 발전소 준공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술력을 지속 높여 지역 주민에게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과 더불어 정부 전력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제종길 안산시장,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삼천리,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안산=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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