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고 효율·출력을 자랑하는 태양광 모듈을 최초 공개했다. 한화큐셀은 신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태양광 모듈 상업화에 나설 계획을 밝혔고 패키지형 발전시스템을 출시하며 가정용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을 예고했다. 중국 기업이 득세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고효율 기술로 차별화를 선택한 국내 태양광 기업의 행보에 가속이 붙는 모습이다.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PV 엑스포 2015'에서 LG전자는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네온2'를 최초 공개했다. N타입 60셀 제품으로 출력 320W(와트), 효율 19.5%를 달성한 제품이다. 이는 전후면 전극구조의 N타입 제품 가운데 세계 최고 효율과 출력이다.

현재 세계 최고 효율 태양전지는 미국 선파워가 개발한 후면전극 태양전지로 21%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단결정이 아니고 LG전자와 달리 72셀 또는 96셀을 이용해서 340W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가격이 비싸 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이 제품은 기존 결정질 태양광 제품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가장 수요가 많은 250W급 제품 대비 동일용량 발전소를 설치할 때 면적을 20%가량 줄일 수 있어 설치비용과 임대료 등 투자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LG전자는 하반기 네온2를 세계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연산 80㎿ 규모 고효율 N타입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시장 수요 따라 향후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일본의 잦은 태풍과 지진 등의 기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모듈 강도를 향상시킨 '모노엑스 플러스'도 선보였다.

유재성 LG전자 솔라상품기획팀 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 콘셉트는 고효율과 현지화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세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고효율 제품을 개발해 현지 시장 공략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새롭게 출범한 한화큐셀은 퀀텀기술을 적용한 '퀀텀 울트라 하프 셀'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 내부에서 빛을 두 번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72셀 기준 310W 제품으로 효율은 17.4%다. 한화큐셀은 올해 하반기 이 기술을 적용한 태양전지, 모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와 함께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대거 출품했다. 태양광모듈·인버터·설치프레임을 결합한 '맥스 패키지'와 발전시스템·ESS(에너지저장시스템)·관리시스템을 융합한 가정용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선보여 가정용 시장에서 행보를 넓힐 것을 예고했다.

신동인 한화큐셀재팬 영업팀장은 "지난해 일본 태양광 시장은 총 9GW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가정용 시장이 약 2GW를 차지했다"면서 "고효율 및 가정용 제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 아래 소비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발전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참가기업 가운데 유일한 박막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 솔라프런티어는 효율 14.5%의 상용 CIGS 태양전지를 출품했고 중국 캐나디언 솔라, 트리나솔라, JA솔라, 트리나 솔라도 18%대 효율 모듈을 선보이며 우리 기업과 각축을 예고했다.

도쿄(일본)=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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