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중소기업과 거래 관행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각 사업장에 제품 홍보 공간을 마련하고 직접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 판로 확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한국동서발전은 중소기업 판로 확보 지원을 위해 협력회사는 물론이고 비협력회사와도 실무 담당자와 직접 거래 상담할 수 있는 채널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동서발전은 울산 본사를 비롯해 당진화력본부·울산화력본부·호남화력·동해화력·일산열병합 5개 사업장에 모두 중소기업 제품 상설전시관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각 전시관에는 10여개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전시돼 있고 별도 지정한 코디네이터가 관리를 맡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1년 동안 관리 인력 없이 언제든지 홍보할 수 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전시관과 함께 중소기업과 현장 구매 담당자와 미팅을 주선하고 있다. 울산화력본부의 경우 중소기업이 제품 홍보를 위해 사업소에 찾아오면 정문에서 홍보관까지 안내하고, 현장 구매 담당자들을 불러 모아 현장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준다. 중간 브로커 없이 투명한 가격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어 상호 윈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상설전시관 이용을 중소기업들에 권유하는 한편, 울산화력본부의 사례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발전공기업의 벽을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발전공기업은 거래가 힘들다는 말이 사라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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