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매봉역을 지나던 지하철 3호선 열차에서 방화범이 전철 객실 안에서 시너와 부탄이 담긴 가방에 불을 붙였다. 사고 열차칸에 타고 있던 역무원인 권순중(46)씨는 주변 탑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신속하게 소화기를 찾아 가슴까지 치솟는 불길을 진압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권씨는 "이 불을 꺼야 내가 살고 끄지 못하면 모두 죽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계속 소화기를 갖다 주는 등 시민들의 도움이 있어 큰 참사를 막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와 생명을 구한 '숨은 영웅'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시상식이 열렸다.

에쓰오일은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14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의로운 희생정신을 발휘한 올해의 시민영웅 16명을 선정해 상금 1억 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6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S-OIL은 유기견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던 어린이를 구조한 김민수(36)씨,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 직접 바다에 뛰어든 김충성(34)씨, 폭발위험이 있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한 남궁윤(36)씨, 흉기를 든 살인 용의자를 격투 끝에 붙잡은 이대식(46)씨 등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한 시민영웅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S-OIL 나세르 알 마하셔 CEO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선 여러분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앞으로도 S-OIL은 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영웅분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OIL은 2008년부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민영웅 시상식을 갖고 있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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