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야기될 수 있는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8일 '유엔환경계획'(UNEP)의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온도 2도 상승 억제를 위한 감축 목표치 분석 결과를 담은 '2014 배출량 간극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목표 배출량을 각 국의 2020·2030년 온실가스 감축공약과 각각 비교 분석한 결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각국 감축공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세계 예상 배출량인 520억∼540억톤과 글로벌 목표 배출량 440억톤 사이에는 80억∼100억톤의 차이가 생긴다. 2030년에는 감축공약 이행 시 세계 예상 배출량인 560억∼590억톤과 글로벌 목표 배출량인 420억톤 간의 격차가 140억∼170억톤까지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추산된 2030년 잠재 감축량 290억톤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680억톤과 글로벌 목표 420억톤 간 격차 260억톤보다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노력이 이뤄지면 글로벌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이 보고서가 신기후체제 출범 논의가 진행중인 페루 리마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중요한 주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에 냉매제 수소불화탄소(HFC)와 농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감축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개도국들은 미국의 낮은 목표와 중국의 늦은 최고배출년도 2030년을 문제 삼으며 '2020년 최고배출' 로드맵 관련 주제를 제기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 담당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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