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태양광발전 사업 개발·시공 사업(다운스트림) 부문에서 수주 실적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부터 주력한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올해 1분기 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계약 물량이 2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인 113㎿를 두 배가량 앞지른 수치다. 한화는 올해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동시에 다운스트림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전소 건설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 나서면 자사 모듈을 발전소 프로젝트에 공급할 수 있어 모듈·EPC 수익을 동시에 올려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지난해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공장 가동률을 9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 3분기 태양광사업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5.5%에 그쳤다. 캐나디안솔라, 퍼스트솔라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한 선도기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한화는 올해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태양광 주요 시장은 물론이고 남아공,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태양광 시장에서도 다운스트림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단품 제조를 통한 매출은 생산능력에 따라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다운스트림 사업에 진출하면 다양한 사업개발로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며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유럽, 아시아 시장 등에서 신규 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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