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배달에 이용되는 전국 1만3000여개 수동 카트와 캐리어가 순수 전기카트로 전면 교체된다. 수백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민간 차원의 첫 친환경 차량 도입 사례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전기카트 개발·공급업체인 대창모터스·티에스·한라마이스터 등과 표준모델설정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오는 9월부터 기존 수동카트와 캐리어를 탑승 가능한 순수 전기카트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전기카트 개발 관련 특허와 공급단가 등 협상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한 개 또는 최대 세 개 모델을 선정해 최종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집단 배달용으로 전기차량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 인력의 노동 강도를 줄이는 건 물론이고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개발한 차량의 장점과 디자인 등을 고려한 최적의 모델을 완성해 전국 지점에 보급한다. 이를 위해 현재 자체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는 배터리 이용 효율과 골목이나 도로환경에 따른 안전성, 카트 조작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 하루 배달 업무 시간을 고려해 한번 충전으로 일일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2㎾h급의 국산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채택했으며 최고 속도는 7~8㎞/h이다. 대당 차량 가격은 7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의 자체 전기카트 보급에는 약 100억~150억원의 배터리를 포함해 최소 5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전국 1만3000여 배달직원이 (카트) 외부에서 손으로 조작해 작동하는 수동카트나 캐리어를 이르면 9월부터 순수 전기카트로 교체할 것"이라며 "1차 선정된 개발업체와 가격 등 최종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자 1~3개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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