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로 주목받는 전기차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국제행사가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3월 15~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처음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 전기차 산업 활성화와 전기차 보급·판매 촉진이 목표다. 행사에는 관련 산업군 50여 개사가 참할 예정이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전기차 제조업체의 최신 자동차도 대거 소개된다. 행사 참관객도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전기차시대의 초석을 마련코자 유수 국제기업 참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행사를 통해 제주는 새로운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허브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크게 전시회, 콘퍼런스, 팸투어,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전시회에는 완성차(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 업체를 비롯해 배터리 등 이차전지 충전기, 스마트그리드 등 인프라가 소개된다. 또 전기모터, 인버터 등 전장품을 비롯해 관련 학계와 연구소 신규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게 주최 측의 목표다.

콘퍼런스에는 전기차리더스포럼의 포럼을 비롯해 글로벌 제조사의 분과별 세션이 마련된다. 국제기구와 학회 세미나도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시승회, 전기차 퍼레이드, 전기자동차 모형만들기대회, 전기자전거·전기오토바이 렌털서비스 등이 진행된다. 일반에게 공개되는 전기자동차 관람·시승 또한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그린페스티벌의 장(場)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제주도는 세계환경허브 조성사업 수행과 탄소 없는 섬 기반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위한 핵심사업인 전기자동차의 보급도 더욱 활발해진다. 이미 제주도는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도입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동시에 제주는 연간 관광객 1000만명에 이르는 관광지다. 천혜의 전기자동차 테스트베드인 동시에 인증사이트이자 국제마켓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는 바람을 이용해 신재생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민간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를 세계적 녹색성장 모델로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상용전기자동차 보급률을 100%(약 37만1000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나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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