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고문으로 영입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깜짝 인사로 LG상사가 주력하는 자원개발사업의 효율성 제고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LG상사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이희범 고문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고문직으로 LG상사에 승선한지 불과 5개월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등 정재계를 두루 경험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LG상사는 특히 유연탄 등 자원가격 하락으로 부침을 겪는 자원개발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구원투수로서 이 부회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는 한편 이날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임원 2명, 상무 전입 1명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사업부장인 계용욱 상무를 전무로 발탁 승진시키고 기계항공사업부장인 박동환 부장과 중국 북경지사장인 권용민 부장을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또 LG생활건강의 이재명 상무를 경영진단담당으로 전입발령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과감한 도전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다"며 "장기적 관점의 시장선도 성과 창출과 미래성장을 위해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업리더들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LG상사를 이끌던 하영봉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LG상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