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포문을 국내 중소기업과 열기로 했다. 수입자동차지만 충전인프라 등 관련분야 만큼은 국내 중소기업과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충전인프라 초기 투자비용과 수익성을 확보한 사업모델이 개발되지 않고서는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훌륭한 기술을 가진 국내 중소업체를 발굴해 충전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고 민간 시장을 여는 데 이들과 함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에 더 이상 기대지 말고 민간 차원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는 곧 보조금'이라는 등식을 가진 소비자 생각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급속충전기 국내표준 문제 등 시급한 난제도 있지만 충전인프라는 이제 정부의 초기 투자에서 벗어나 민간이 나서서 투자하고 시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충전인프라 구축과 국내 IC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 모델로도 충분한 시장 선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서울과 부산, 서울과 목포 등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 대도시는 최대 400㎞ 내외에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전략지점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전기차를 향한 불안감이 대폭 해소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ICT를 포함해 삼성SDI, LG화학 등 이차전지 제조 분야에도 최강국인 만큼 전기차 시장의 발전은 곧 한국산업의 제2 도약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BMW코리아는 국내 중소 충전기 업체와 배터리 제조업체, 각종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수익성을 고려한 인프라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는 국내 기업과 초기 투자에 일정부분 역할을 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BMW그룹 본사에도 국내 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적극 반영해 BMW그룹의 '전기차 비전'을 실현하는 성공 모델로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BMW그룹의 전기차 산업은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현재의 열쇠'"라며 "한국시장의 가능성과 입지를 설명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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