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릭스플라이빗에쿼티코리아는 지난 27일 STX에너지 인수 후보로부터 바인딩 제안서를 접수하고 각 사 제안 조건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포스코에너지, SK E&S, GS에너지, 삼탄, LG상사 5곳이다. 바인딩 제안서는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사실상 인수후보들이 STX에너지 실사를 마치고 내미는 최종 제안이다.

오릭스는 바인딩 제안서를 검토한 후 인수 가격과 조건이 좋은 후보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계획이지만 각 후보간 제안조건이 비슷할 경우 2~3개 후보를 다시 추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인수의 최대 관심사는 후보자들의 제안가격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1조원대에 가까운 가격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실제 바인딩 제안서에도 1조원이 적혔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은 1조원의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1조원을 제안하는 사업자가 나올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

이번 인수전이 과열된 데에는 STX에너지의 자회사인 STX전력의 북평화력발전소 사업 때문이다. 북평화력은 국내 첫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로 2016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총 설비용량 1200㎿수준으로 원전에 버금가며 국내에서 착공에 들어간 유일한 민간석탄발전소기도 하다. 석탄화력발전소는 현재 민간기업이 운영 중인 LNG보다 연료비가 저렴하고 가동일수도 많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발전 업계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인수 가격선이 높게 잡혀있다"며 "1조원이상의 가격 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오릭스가 STX에너지를 인수한 금액인 6300억원보다는 높은 금액이 제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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