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0년 중전기기 수출 400억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5대 중전기기 강국 반열에 올라선다. 중전기기 분야 신규 고용 인원도 20만명이나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전기기 산업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했다.

비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해외 수출 확대가 핵심이다. 내수 중심이던 중전기기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국내 중전기기 산업은 2012년 수출 53억달러로 최근 5년간 매년 15%에 가까운 고성장을 달성했다.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20년 수출 400억달러는 무난하다는 평가다.

장세창 회장은 "국내 시장도 매년 10% 이상 성장을 이뤄 현재 33조원에 달한다"며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 목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진흥회는 새 비전을 달성하는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지역별 제품 현지화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 기술 △스마트그리드108 △전력 인프라 서비스 △전력효율성 △SW기술 적용확대 △해저 케이블 등 해양 관련 기술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8대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과 산업구조 글로벌화는 해외 수출길을 여는 전략으로 제시했다.

진흥회는 중전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수요처인 한국전력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제품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술을 결합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은 제품 차별화을 통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해외 전력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과 중전기기 R&D 자금 확대, 한전은 중전기기의 해외 시장 진출 협력 등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세창 회장은 "중전기기 세계 5대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도기업과 강소기업 육성이 필수"라며 "한국전기연구원과 협력해 올해 안에 중장기 기술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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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기자 yud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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