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전력기술을 전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력거래소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개도국 전력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지구촌 행복 찾기`를 주제로 `제9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남호기 이사장은 "경제위기에도 세계 전력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력산업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아시아, 아프리카 전력 분야 정책당국자 간 다각적 협력에 기반을 둔 해외 사업 개발과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 바탕에는 양질의 전기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한 전력산업이 있다"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에티오피아, 인도, 미얀마, 몽골 등 전력수요가 증가해 이들 국가와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지역에서 초청된 에티오피아, 인도, 몽골, 미얀마 지역 전력산업 책임자가 각 국 전력 인프라 현황과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전력공사 메쿠리아 레마 부사장은 북아프리카·남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아프리카-유럽 송전망 연계 프로젝트 구상을 제시했다.

축적한 한국의 전력산업 기술과 노하우를 이들 국가와 공유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홍두표 전력거래소 미래전략실장은 "국내 비영리 전력 분야 전문기관인 전력거래소가 국내 전력산업에 축적된 노하우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국가와 공유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과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전력산업의 동반성장 방안이 논의됐다.

박문희 대성에너지 이사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신재생 에너지 위주의 분산형 전력 시스템 구축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전력거래소와 에티오피아 전력공사는 이날 오전 수급계획 수립, 전력시장·계통운영, 전력 IT 노하우 공유와 관련된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에티오피아 신재생 에너지 분야 고위공직자들이 서울을 방문해 전력거래소가 제공하는 전문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는 미얀마와의 전력분야 동반성장 협력강화를 위해 치소 전 미얀마 전력부 차관보를 전력거래소 명예자문관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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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yun1972@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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