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없는 전력산업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IT는 전기와 같습니다. 전기는 24시간 공급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IT 역시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지만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최청 남부발전 ICT총괄반장(처장)은 IT와 전력산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이라고 강조했다.

"남부발전 ICT총괄반은 있는 듯, 없는 듯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입니다. 13명의 직원은 숨은 일꾼이지만 이들이 없으면 발전소가 돌아갈 수 없는 이치입니다." 최 반장은 남부발전에서 ICT총괄반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ICT총괄반은 재무, 실시간 연료공급, 자재 등 회사 전반의 업무정보를 임직원에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시스템을 '사이버웨어 하우스'로 변경 중이다. 사이버웨어 하우스는 발전소에 공급되는 다양한 부품의 수급을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국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들의 자재수급 능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협력사들의 자재창구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 굳이 발전사가 물류창고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지요."

최 반장은 특수부품을 제외한 일반적인 볼트·너트 등은 협력사와 소싱그룹을 만들어 부품별 단가계약을 체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IT를 통한 업무효율화를 '사이버웨어 하우스'가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다.

최근 최 반장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사이버테러다. 지난 3.20 사이버테러가 언론과 금융이었지만 다음 대상이 발전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보보호에 대한 직원들의 위기의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파일을 내려 받으면 회사 네트워크와 연결돼 발전업무가 해킹될 수 있다는 위험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남부발전 ICT총괄반은 회사를 '글로벌 톱10 파워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해 묵묵히 그림자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IT가 각 부서업무와 융합되면서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조력자가 핵심 업무입니다."
그린데일리 gree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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