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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만드는 정유회사 성공할까?
2012년 06월 24일 (일) 유창선 기자 yuda@etnews.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름 값이 떨어지길 바라는 국민의 돈을 모아 직접 정유공장을 짓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민석유회사 설립 준비위원회는 최근 1차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열고 국민주주를 모집해 정유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았다.

준비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하고 있다. 주당 가격은 1만원이다. 지난 22일 현재 공모 주식수가 100만주를 넘었다.

준비위 관계자는 “1단계 목표인 500억원이 모아지면 정부에 정식으로 정유공장 설립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시베리아나 캐나다에서 유황 함량이 적은 원유를 들여와 정유사 보다 최대 20%가량 싼 기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우선은 정유공장을 지을 땅이 없다. 현재 정유공장 모두 예전 계획경제 시절에 바닷가 넓은 땅을 지급받았기 때문이다. 정유공장 특성상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와 원유·석유제품 저장탱크, 정제 및 탈황 시설 등이 들어설 공간이 필요하다. 땅 값만 수조원이다. 준비위는 500억원의 설립자본금만 마련하면 정부에게 나머지 투자비용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비용을 지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사 부지가 있다 해도 환경, 보상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여기에 정유산업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산업이다. 국내 정유 4사가 앞다퉈 설비를 늘린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국민석유회사의 하루 생산량 10만 배럴 갖고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어 오히려 정제 비용이 더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안정적인 공급도 문제다. 정유산업은 안정적인 공급이 최우선돼야 한다. 정유4사가 배럴당 1~2달러에 달하는 아시아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까지 황 함량이 많은 중동산 원유를 들여오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산업은 안정적인 공급원과 대규모 정제설비에 의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국내 정유4사 보다 더 싸게 원유를 들여와 정재해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실현 가능성 보다는 대선을 의식한 테마주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준비위는 기름 값이 이슈인 상황에서 대권주자가 국민정유회사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길 바라고 있다.

준비위 관계자는 “대선에서 국민정유회사는 좋은 공약”이라며 “대선주자 중 누군가가 국민석유회사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면 모집한 국민 주주들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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