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핵심 태양광 기술의 중국 유출 위기를 넘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에서 최근 퇴직한 김모 부사장과 이모 팀장은 재직시절 빼내 보관하던 차세대 태양전지 제조장비 기술 등 주요 정보를 중국 업체에 팔아넘기려다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유출 직전 붙잡혀 기술 유출은 막을 수 있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광 시장의 장래성을 고려했을 때 관련 기술가치가 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검찰은 관련 기술과 정보를 담은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을 모두 압수했으며 김모 부사장 등 2명과 범행에 가담한 협력업체 직원 등 총 4명을 구속하고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전문업체로 매출의 절반을 태양광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회사는 이번 기술유출 미수사건을 계기로 보안·인사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미 보안과 인사 시스템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정부가 우리 회사를 직접 관리하고 있는 만큼 기술유출 사고는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견고한 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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