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으로 묶여 있던 LPG 가격이 한계에 다다랐다. 다음달에는 적지 않게 오를 기세다. 4월 ㎏당 300원의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동결한데다 프로판 개별소비세 인하기간이 오는 4월로 끝나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LPG 가격 인상요인은 ㎏당 약 580원인데 반해 실제 가격에 반영한 것은 160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영비율이 30%가 되지 않는다.

미반영에 따른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LPG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의 누적 손실액은 이달까지 회사별로 6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서민 취사·난방용 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프로판가스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인하 기간이 이달말을 끝으로 종료된다. ㎏당 20원인 개별소비세에 30%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당 6.6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한국LPG산업협회는 기획재정부에 LPG 탄력세율 인하 적용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건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판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가 다시 환원되면 LPG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져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LPG 가격을 사실상 통제하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대책은 LPG 탄력세율 인하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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