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직장에서 쌓아올린 노하우를 활용해 남동발전이 글로벌 발전회사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이달 초 한국남동발전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정성균씨의 포부다. 남동발전은 상반기 신입사원 109명을 뽑았다. 이 중에는 다른 곳에서 전문 노하우를 쌓아오다 이직한 17명의 경력채용자도 포함됐다. 대부분 중소기업 출신으로 학연과 지연을 탈피한 남동발전 열린채용의 수혜자들이다. 태안 발전교육원에서 남동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교육 중인 17명의 경력채용자를 만나봤다.

이번 남동발전 경력채용자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박영식·정성균·김기수·탁성훈씨로 구성된 전력 4인방이다. 이들은 전력 관계사에 종사했던 배경에 남동발전의 새로운 업무경험을 더 해 전력·발전 분야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겠다는 포부다.

H협력사에서 근무하던 박영식씨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탈황·회처리 설비 시운전 경험에 터빈쪽 업무 지식을 더 쌓겠다는 욕심이다. 그는 "그동안은 하청업체 직원이라는 위치 때문에 스스로 진취적이지 못했지만 이제는 주인정신을 가지고 발전소 메인관리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사에서 열병합발전 운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정성균씨는 석탄화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 발전소 관련 총체적인 업무를 파악하는 만능 기능인이 되겠다는 포부다. H 전력회사에서 인턴을 지낸 김기수씨는 "회사의 핵심 엔지니어로 종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신재생에너지나 신성장동력과 같은 미래성장 부서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력·발전 분야 이외 경력자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발전소 운영관리에 접목해 업무상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발상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에 근무했던 이원근씨는 기계금속 지식을 살려 남동발전 기계금속 유지보수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그는 "금속재료의 특성에 따른 발전기계 유지보수 기술을 개발해 남동발전의 해외 발전 운영사업에서 금속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양광 웨이퍼 제조사에서 이직한 김효석씨는 화력발전 업무를 우선 습득한 후 신재생에너지 분야 업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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