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멕시코 만사니요의 LNG 인수기지를 준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 콜리마 주 만사니요 시에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LNG 인수기지를 준공했다.

연간 LNG 38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인수기지는 약 86만ha(약 26만평) 규모로 15만㎘급 저장탱크 2기와 정박한 배에 LNG가스를 송출할 수 있는 항만시설인 선석을 갖췄다.

사업규모는 9억달러 가량으로 지분비율은 삼성물산(37.5%)·가스공사(25%)·일본 미쓰이물산 (37.5%)이며 한국 기업 지분율이 62.5%에 이른다.

세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008년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5억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한 뒤 멕시코 전력청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과 운영권을 모두 갖는 BOO(Build-Own-Operate) 사업방식으로 컨소시엄이 준공 후 20년간 인수기지를 운영한다.

기지는 오는 5월 본격 가동하며 생산된 가스는 만사니요 발전소와 과달라하라 민자발전소 및 인근 도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LNG 가스 플랜트를 최초로 직접 보유, 운영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최초의 해외 LNG 인수기지 투자와 기술수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젝트 가장 중요한 공정은 영하 162도의 LNG를 저장하는 LNG저장탱크를 건설하는 공사로, 멕시코에서 다양한 플랜트 시공 경험을 가진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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