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지난해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역대 최대 규모인 1855㎿를 기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미국태양광협회(SEIA)와 GTM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84억달러를 투자해 1855㎿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신설했다. 이는 2010년 설치량(887㎿)의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태양광 빅마켓'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와 뉴저지주의 지원금 축소를 근거로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1700㎿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설치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4분기 776㎿, 3분기 473㎿를 도입해 하반기에만 약 전체 설치량의 70%를 차지했다.

SEIA와 GTM리서치는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올해도 최대 50% 가량 증가해 2800㎿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셰일 칸 GTM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 설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 7%대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세계 태양광 시장 점유율이 2016년경이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EIA와 GTM리서치는 총합계 3000㎿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이중 550㎿가 퍼스트솔라, 250㎿가 선파워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총 6000㎿에 달하는 태양광 프로젝트가 기획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설치 단가는 지난해 평균 4.08달러/와트로 2010년에 비해 20% 하락했다. 특히 4분기에는 3.2달러/와트까지 하락했다.

최호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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