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전기차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배터리처럼 전기차 배터리도 기온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KOTRA 글로벌 윈도에 따르면 GM의 대표적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가 최근 한 시험 주행에서 완충 상태로 45㎞ 운행하는 데 그쳤다. 여름에는 한 번 충전해 64㎞를 가는 데 비해 겨울에는 70%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섭씨 5.6도 떨어질 때마다 볼트는 5%정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어든다. 영상 21도에서 영하 7도로 기온이 하강하면 전기차 성능은 25% 가량 저하되는 셈이다. 운행 여건이 일정하지 않은 자동차가 온도에 민감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랜디 폭스 GM 대변인은 "실제로 전기차 주행거리는 운전기술·토양·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며 "볼트는 완충된 배터리로 여름에는 64㎞ 정도를 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배터리가 날씨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전기차 배터리도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와도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KOTRA는 "기온에 따라 달리 반응하는 배터리 때문에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개인에게 소비자를 대상 시험 주행은 겨울을 피하라고 말할 것이고, 소비자에게는 겨울에 전기차를 시험 주행해 보라고 조언해야 한다"며 "눈이 오는 지역에 있는 중개인은 시험 주행거리가 55㎞ 이상 나올 수 있는 봄이나 여름·가을에 시험 주행할 것"을 권고했다.

KOTRA는 또 "한국은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그린카 육성을 위해 호남권과 동남권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 대상으로 R&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실제 국내에서 그린카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어 겨울철 운행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린카 주요 핵심 부품별로 다양한 조건 하에서 기술력과 내구성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KOTRA 주장이다.

KOTRA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 배터리를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는 기술과 테스트는 전기차 관련 업계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해결책이 나와야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전기차 소비자는 전기차의 계절에 따른 주행거리 변화를 고려해야 하고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배터리가 원활히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공:KOTRA 윈도

유창선기자 yud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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