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 기업 애강리메텍은 최근 답변 공시를 통해 "환경자원사업부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애강리메텍은 국내 전기·전자 공정스크랩 및 자동차촉매 처리 부분 1위 기업으로 환경자원사업부를 통해 귀금속·비철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애강리메텍이 도시광산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환경자원사업부의 매각 이유를 대기업의 도시광산 사업 진출에 따른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의 도시광산 사업 진출이 가속화하자 경쟁은 피하면서 유리한 조건에서 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 애강리메텍의 환경자원사업부 인수 주체로는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포스코·LS니꼬동제련·고려아연·삼성물산 등 대기업의 도시광산 사업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도시광산 사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필수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동종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며 사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의 비철금속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엠텍은 지난 4월 폐자원 회수 및 1차 가공전문 도시광산업체 리코금속의 지분(88.6%)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리코금속이 보유한 사업부지는 물론이고 폐자원 수집 및 재활용 인허가, 원료수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나인디지트를 인수한 포스코엠텍은 나인디지트의 '제련' 기술을 포함한 '회수-선별-파쇄'까지 도시광산 사업의 모든 공정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원료를 공급하는 리코금속과 습식제련을 전문으로 하는 나인디지트와 함께 도시광산 사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확보했다.

LS니꼬는 2008년 토리컴을 시작으로 2009년 리싸이텍코리아, 2010년 화창 등 도시광산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리컴은 폐자원에서 금·은·백금·팔라듐·로듐을, 화창은 폐배터리에서 순연과 경연을 회수해 내고 있다.

LS니꼬는 폐기물 수집·분리·선별 등을 담당하는 리싸이텍코리아까지 인수해 도시광산 사업에 있어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고려아연·삼성물산 등도 도시광산 사업 확장 및 신규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제련 시설이나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등은 도시광산 사업과 바로 연계가 가능한 인프라"라며 "규모는 다르지만 향후 도시광산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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