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전력신기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체험·정보교류의 장이 열렸다.

지식경제부는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스마트 기술이 한자리에 모여 전력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위크'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스마트그리드위크는 전력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산업대전'과 스마트그리드 표준과 사례, 시장 및 규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콘퍼런스'로 이뤄졌다.

김정관 지경부 차관은 "지금 세계는 스마트그리드의 국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이미 스마트그리드 기술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제주 실증사업의 기술검증과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까지 광역권별로 특화된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12년 거점지구 지정기준, 구체적 지정절차 등을 정한 거점지구 추진계획을 수립해 2013년부터 선정할 계획이다. 거점지구 유형은 아파트단지·산업단지 등 스마트소비자형 거점,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등 스마트운송형 거점,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가 가능한 스마트신재생형 거점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정할 예정이다.

거점지구 안에는 에너지관리사업(EMS), 에너지저장사업(ESS), 전기차 충전사업(EVCS), 발전중개사업(VPP), 수요반응관리사업(DR) 등 신규서비스 사업이 추진된다.

지경부는 신규 서비스사업자 등록제와 스마트가전 전환계획을 마련하고 다양한 요금제 시행 및 지능형 수요 관리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스마트그리드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 체험의 장을 넘어서 실증 및 현장 적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며 "대학은 인력양성과 콘텐츠 개발로 산학협력을 통한 융합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마크리쉬나 유엔에스캅(UNESCAP) 동북아시아 대표는 "세계 각국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은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기술을 쫓아가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전력신기술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7일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국갇기업별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추진방향을 모색한다. 셋째날인 18일에는 제주 실증단지사업에 대한 분야별 우수사례가 발표되고 해외실증사례를 통해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현주소가 소개될 예정이다.

김동석기자 dskim@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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