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가스공사가 투자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에서 내년부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의 오일 생산량이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지난 1분기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 내년 상반기부터 투자비 회수가 시작된다고 5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 1월 이탈리아의 ENI, 미국의 OXY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생산량 63억배럴의 초대형 유전인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개발의 최종사업자로서 본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주바이르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생산량이 10% 이상 늘어날 경우 이를 현금이나 원유로 보상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주바이르 유전 생산량은 가스공사 컨소시엄사가 운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시점인 올해 1분기에는 일일 약 18만3000배럴 수준이었으나, 2010년 9월 23일 시점으로 이 물량의 10%가 넘는 20만1000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시점부터 투자비용 회수 및 일정수준의 서비스대가를 원유로 인수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향후 6년 이내에 일일 약 120만 배럴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단계적으로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주바이르 유전은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 중심인 바스라 인근의 대형유전으로 국내기업이 대규모 광구에 본격 참여하는 첫 사례다. 다량의 원유를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향후 국내기업이 이라크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이라크 2차 입찰에 참여해 총 생산량 8억배럴 규모의 바드라 유전 개발권도 수주한 데 이어 금년 10월 20일 이라크 3차 입찰에도 참여, 아카스 가스전에 운영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또한 만수리아 가스전에도 지분참여(20%)하는 등 총 4개의 이라크 유·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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