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청개구리투자클럽 장성혁 전문가
사진= 청개구리투자클럽 장성혁 전문가

2021년, 새해맞이와 함께 좋은 기운으로 출발한 우리증시는 10년 만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와 함께 거침없는 상승세가 지속되며 희망에 차올라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가 7만 전자, 8만 전자, 9만 전자 그리고 10만 전자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보고서가 쏟아진 부분도 시장에 기대치를 한층 더 높여 놨다. 그러나 1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의 우리시장은 연 초 기대와 달리 유동성 흡수 우려와 미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변수에 발목을 잡히며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변동성은 우리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체가 동조화되며 함께 반응을 하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장기국채금리 등락에 따라서 시장 변동성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당분간은 박스권 횡보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 원하는 건 첫째도 둘째도 금리 안정화일 것이다. 10년 물 미국채금리가 1.5%를 웃돌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 안정을 위한 과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같은 어떠한 조취를 취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파월 연준의장은 “지금의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라는 말로만 시장을 달랬을 뿐 새로운 조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실망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호재보다는 악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이렇듯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변화를 줄만한 큰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반등보다는 횡보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금리 상승이 지금의 시장을 완전한 하락 추세로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통상 금리 상승이 주식 시장에 단기 영향을 주는 건 맞다. 지금의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상승이라면 정말 문제가 되겠지만 경기 회복에 의한 금리 상승이다. 기술주, 성장주 특히 IT, 바이오주에 있어서 단기 조정의 명분이 될 순 있겠지만 경기 회복이라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시장은 지금의 금리수준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고 다시금 성장에 의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찾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3월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금리에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대책이 나올지 기대하며, 지금은 기술주 성장주의 저점을 예상한 대응보다는 관망세로 대응하며 당분간은 전통 경기 민감주인 소비주와 금리 & 인플레 수혜주로 시장에 순응하는 대응이 현명하지 않을까.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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