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 폈다…’ 접이식 전기포트, 구매 시 주의점

‘접었다, 폈다…’ 접이식 전기포트, 구매 시 주의점

접이식 전기포트는 무게가 가벼워 여행지에 챙겨 가기에 적합하다. 부엌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다 보니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집도 많다.

이러한 접이식 전기포트는 대개 탄성이 좋은 실리콘을 주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실리콘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고온에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실리콘이 유럽연합(EU)에서 독성물질로 지정한 ‘실록산’을 내뿜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캐나다의 환경전문기업 ‘Life Without Plastic(플라스틱 없는 삶)’은 지난해 성명서를 통해 실리콘을 이용한 조리기구가 처음 출시된 이래 이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실리콘이) 독성 화학물질을 방출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음에도 이 부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수의 해외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유럽식품연구과학회지(European Food Research and Technology)’에 의하면 실리콘 소재의 아기 공갈 노리개와 젖병 꼭지를 가열한 결과 실록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록산은 내분비계 장애, 유전자 변이 등을 유발할 수 있어 2등급 독성물질로 분류된다. 실제 2007년 ‘생식독성학저널(Reproductive Toxicology)’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실록산(D4)은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배란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접이식 전기포트를 고를 땐 가급적 실리콘 소재로 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온에서의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는 대표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이 꼽힌다. 단, 시중엔 물이 끓는 본체 부분만 스테인레스를 쓰고 상단부 입구나 뚜껑 등엔 실리콘을 쓴 제품도 있어 구매 전 보다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위생을 생각한다면 제품의 구조도 확인해야 한다. 뚜껑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지 않거나 좁은 제품은 안쪽 깊은 곳까지 세척하기 어려우므로 분리형 제품을 추천한다. 물이 닿는 가열 본체만 따로 분리 세척할 수 있는 제품은 구석구석에 끼인 물때까지 완벽히 제거할 수 있어 이취나 세균으로부터 안전하다. 현재 올 스텐 소재의 분리형 전기포트는 ‘디디오랩’에서 출시하고 있다.

이밖에 아기 분유 타는 용도로 전기포트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온도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하면 좋다. 또 프리볼트 제품을 고르면 전압이 다른 해외에서도 별도의 변압기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포트를 고를 땐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성과 위생성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며 “고온에서 화학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소재인지 확인한 후 세척은 편리한지,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인지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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