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저류지 단면도(제공:환경부)
지하수저류지 단면도(제공:환경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섬·해안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이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9일 완공된다고 밝혔다.

지하수저류지는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하여 지하수를 저장·확보하는 친환경적 수자원확보 기술이다. 이번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시행한 대이작도가 섬지역에 설치된 국내 첫 사례가 된다.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은 총 사업비 23억 원(국비 90%, 지방비 10%)이 투입되었으며, 지하차수벽(길이 71.6m, 심도 4.8∼13.9m), 취수정 4개, 관측정 3개, 정수시설(마이크로필터, 자외선 소독 등) 및 도수관로(245m) 등 지하수 확보·정수·공급의 제반 시설을 갖췄다.

이를 통해 일 110㎥ 이상 식수원을 추가로 확보하여 물 부족을 겪고 있던 약 300명의 섬 주민들에게 일 400㎥ 이상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은 환경부와 지자체간에 업무협약을 맺고, 부지사용부터 인허가, 설치공사까지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지하수자원 확보에 기여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섬지역에 설치된 국내 첫 사례인 만큼 환경부에서는 준공 후 1년간 시설물 시범운영을 통해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한 후 2021년 12월에 인천시와 옹진군에 각각 이관할 예정이다.

이관 이후에는 환경부에서 제공한 시설 유지관리 안내서(매뉴얼) 등을 토대로, 인천시와 주민협의회는 취수정과 정수시설 및 도수관로를, 옹진군은 지하차수벽과 관측정을 각각 관리하게 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수의 가치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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