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게티이미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게티이미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자연유산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강원도(도지사 최문순)‧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실태조사를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1951년 휴전회담이 시작된 이후 실제 정전협정을 한 1953년 7월27일까지 고지쟁탈전이 이뤄진 대표적인 장소들이다.

화살머리고지는 지형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1953년 7월 11일까지 총4차의 전투 발생했으며, 백마고지는 포격으로 인해 누워있는 백마의 지형으로 명명된 곳으로 1953년 7월11일까지 총 4차 전투 발생한 지역이다.

이 고지들은 현재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기준인 군사분계선의 형태를 결정한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장소성으로서 의미가 크다. 또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2018년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의해 최초의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이 가능했으며, 갈등과 분단으로부터 평화와 협력의 장소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단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군사작전지도 등 기록자료를 토대로 현재 추모관으로 탈바꿈한 감시초소(GP)를 비롯해 유해발굴현장 등이 이뤄지는 고지의 경관과 영역 설정을 위한 기록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1일 현장을 방문해 화살머리고지 등이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중요한 현장임을 확인하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진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국방부 협업과제로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유해와 함께 수습된 유품의 보존처리도 수행하고 있어, 이번 유해발굴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유품 보존처리의 향후 진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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