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시설(제공:News1)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시설(제공:News1)

우리 기술력으로 탄생한 수소연료전지가 해외로 수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항에서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4기가 첫 수출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수출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차인 '넥쏘'에 탑재되는 모델로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제공돼 친환경 발전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GRZ 테크놀로지스' 등 2개 업체는 앞으로 1년간 현지에서 성능검증 테스트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성능검증 테스트가 완료된 이후인 2022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개시될 전망이다.

이번 수출은 완성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로서 그린뉴딜 분야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평가다.

수소연료전지는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고, 수소차 가격의 50%를 차지하는 수소차 핵심부품이다.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특성으로 친환경 발전기로 활용이 가능해 전기를 동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열차·선박·드론·건설기계 등 친환경 에너지·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우리기업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효율, 내구성 등 측면에서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넥쏘용 수소연료전지는 산업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 민간 노력이 축적된 성과물로서 이번 수출은 지난 수소트럭 수출에 이어 우리 기술력을 친환경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자체 평가다.

정부는 수소승용차, 수소트럭에 이어 수소연료전지를 핵심수출상품으로 육성해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과 그린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연기관차 수출과 달리 수소승용차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트럭기술 강국인 유럽으로 수소트럭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에너지·선박 등 다양한 친환경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 이외에도 20여개 업체와 수소연료전지 판매협상을 진행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국제표준도 없는 태동단계로 경쟁국보다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그린뉴딜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성능개선 노력과 함께 다양한 수소차 수출모델 상용화를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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