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생원료 판매량은 늘었지만 단가 하락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8월 1주 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페트(PET)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했다고 13일 밝혓다. 세 종류의 재생원료 모두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량은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통상 8~9월 겨울철 방한용품 제작 등에 필요한 섬유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페트 재생원료의 판매단가 등 시장상황 개선 요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폐의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월 수출량이 41% 급감한 이후, 환경부의 수출품 보관비용 일부 지원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폐지 시장은 제지업계와 원료업계(압축상)의 재고량이 1월부터 7월까지 각각 15.7%, 47.3% 감소했다. 지난 2월 폐지 공급과잉에 따른 수거중단 위기 이후, 시장상황 변화와 계절 요인에 따라 적체량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폐지 수출량은 2018년 1월 중국의 혼합폐지 금수조치 이후 9.3%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상반기 6.2% 늘었다. 반면, 수입량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14.6% 줄었다.

또 폐플라스틱 수익성 악화로 수거 거부를 예고했던 충북 청주지역 일부 수거업체는 청주시의 중재로 대상 아파트단지에 가격연동제를 적용함에 따라 지난 6일 수거거부 의사를 철회했다.

환경부는 수거업계의 수익성 보전 위해 공동주택 관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각 지자체와 협력해 공동주택 재활용품 가격연동제를 지속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앞으로도 폐지 등 각 재활용품목의 시장상황을 지속 관찰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