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충주, 사방댐이 살렸다

상류에서 떠내려 온 토사와 나뭇가지 등이 사방댐에 걸려 있는 모습(제공:충주산림조합)
<상류에서 떠내려 온 토사와 나뭇가지 등이 사방댐에 걸려 있는 모습(제공:충주산림조합)>

충주산림조합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방댐을 설치한 엄정면, 산척면, 앙성면, 소태면, 노은면 등 충주 북부지역 농촌 마을에 산사태나 토사 유입이 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비가 집중된 1일부터 6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최대 485㎜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산사태나 제방 붕괴, 도로 유실 등의 피해도 북부지역에서 나왔는데 사방댐이 있는 지역은 큰 피해가 없었다.

사방댐은 폭우 등으로 산속 계곡에서 흙과 돌, 나뭇가지 등이 떠내려오면 하류로 내려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만 흘려보낸다.

실제 이번 국지성 집중호우로 엄정면 추평리의 한 농촌 마을은 사방댐 덕을 톡톡히 봤다.

추평저수지에 빗물이 차 일부 제방이 터졌던 동일한 조건에서 상류에 사방댐이 없는 마을은 산사태가 발생했고 사방댐이 있는 마을은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충주지역은 6일 현재 산사태 피해가 50곳에 이르는데, 이 지역에는 모두 사방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댐 덕을 본 주민은 산림조합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반면 산사태 피해를 본 비석마을 주민은 토사와 나뭇가지 등이 수로를 막아 산사태가 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충주산림조합은 지금까지 수해가 예상되는 농촌 마을 계곡 상류에 사방댐을 50곳 이상 조성했다. 매년 입지 등을 평가해 5개 정도씩 만들어 왔다.

한편, 충주를 포함한 충북 중북부지역에는 9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은면의 한 농촌 마을 주민은 “처음에 사방댐을 설치할 때는 몰랐는데 새삼 중요성을 느꼈다”면서 “사방댐이 없었다면 이번 폭우로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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