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다쓰고 버려진 음료보관용 냉장·냉동기기, 자동판매기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

환경부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폐전기·전자제품 신회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동아오츠카·롯데칠성음료·코카콜라음료 등 음료제조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등이 참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료제조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형 폐전기·전자제품의 수집단계에서 부적정 처리 방지와 원형보존을 위한 방안을 수립‧시행하고, 원활하게 운반하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상차·장비지원 등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은 이번 협약 사업에 소요되는 수거·운반·인계 등의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아울러 권역별 재활용 센터를 통해 폐전기·전자제품을 최대한 소재별로 재활용하고 일부 함유된 환경유해물질과 온실가스인 냉매를 안정적으로 회수·보관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해 추진한다.

폐기 처리되는 구형 전기·전자제품에는 온실가스로 작용하는 냉매 가스를 비롯해 납, 수은 등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수거·처리되지 않으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이들 제품이 재활용되는 체계가 갖춰질 경우엔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제품에 함유된 철 등의 금속을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사용이 종료돼 폐기되는 음료보관용 냉장‧냉동기기, 자동판매기 등 대형 폐전기·전자제품은 연간 3000톤에 이른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자제품의 회수 협력의 본보기를 구축해 자원의 효율적 이용 및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