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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특정 영향분을 보충하는 것 보다 균형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 지적자극이 가장 의학적인 근거가 높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이라고 전했다.

두뇌 건강을 위한 국제회의(GCBH)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매예방을 목적으로 보조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보조식품의 치매예방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중해식 식단처럼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구성해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추천했다.

이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치매 발생을 많이 줄인다는 건 통용될 수 있는 얘기”라며 “지중해식 식단에는 해산물, 올리브오일, 채소 등 좋은 성분의 음식들이 골고루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분들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야 식품으로서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구성해서 골고루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GCBH는 의사로부터 엽산이나 비타민 B12 또는 B9등이 결핍됐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보조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 치매를 포함한 인지기능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비건’ 수준의 채식주의 식단을 유지하거나 위 우회술을 받은 환자들은 이러한 비타민 B12 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위험을 낮추는 방법으로 균형잡힌 식단 외에 운동을 꼽았다.

운동을 하면 전신에 혈액 순환이 좋아져 뇌 혈류도 같이 좋아질 확률이 커 뇌세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운동을 하게 되면 뇌유래 신경성장인자(BDNF)가 많이 분비된다. BDNF는 뇌세포인 뉴런의 성장과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신경을 보호하는데 좋은 작용을 한다.

이재홍 교수 또한 “운동은 식단이나 지적활동 등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방법 중 가장 의학적인 근거가 높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른 속도로 걷는 운동을 할 경우 치매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결과”라며 “다른 무엇보다 (치매예방) 근거 수준이 높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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