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 미기록종 2종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깃날개깨알벌레.(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 미기록종 2종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깃날개깨알벌레.(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전세계에 600여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보고된 적이 없었던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 미기록종 2종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가 속하는 깨알벌레과는 딱정벌레 중 제일 작은 분류군으로 대부분 크기가 1㎜ 이하인데 이번에 발견된 깃날개깨알벌레는 크기가 0.8㎜로 국내에서 보고된 딱정벌레 중에 제일 작으며, 넓적깨알벌레는 1.1㎜로 두 번째로 작다.

깨알벌레과는 미개발 지역이나 산림지대와 같은 특정한 서식환경에서 발견된다. 생태계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환경지표종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는 곤충이다. 주로 낙엽이 쌓인 흙이나 부패한 유기물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곰팡이와 같은 균류 및 유기물을 먹이로 해 파리류, 송장벌레류 등과 같은 환경정화 곤충으로서도 유용한 생물자원이다.

이 두 종은 2006년 제주도 돈내코 계곡 근처 토양에서 채집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국립생물자원 연구진이 일본의 깨알벌레과 전문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미기록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새로운 토양생물을 발굴하고 목록화해 나고야의정서 시대에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기초 정보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길윤웅 기자 (dodor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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