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8일 국내 기관들의 기후변화 대응 의식을 높이고 환경정보 공개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기관 중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 이하 전담협의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5월초 전담협의체 홈페이지에 국내 정부기관으로써는 처음으로 지지선언을 담은 서류를 제출, 전담협의체 최종 승인 사실을 최근 통보받았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전담협의체는 스위스 바젤에 사무국을 두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의 위임을 받은 금융안정위원회가 녹색금융의 투자의사 결정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임시조직이다.

전담협의체는 2017년 6월 기후 관련 위험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전환위험과 이상기후로 인한 물리적 위험으로 구분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전담협의체에 지지를 선언한 전세계 금융·비금융 기관은 1057개이며, 정부 기관으로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칠레, 스웨덴, 일본, 벨기에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민간기관인 신한금융, KB금융 등 7개 기관이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지지를 선언했다. 올해 3월엔 국내 제조업으로는 처음으로 포스코가 동참했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금융이 국제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과 금융계가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녹색금융의 기반이 되는 녹색분류체계를 확립하고 녹색산업 지원자금 확대, 환경기반시설 투자 활성화, 녹색금융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길윤웅 기자 (dodor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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