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댐 설치 모식도(환경부 제공)
한강수계 댐 설치 모식도(환경부 제공)

저수된 물을 발전 목적으로만 쓴 뒤 방류하거나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할 경우 제한적으로만 활용된 한강의 발전용 댐이 다목적 댐처럼 생활·공업용수 공급, 가뭄·홍수 조절을 위해 활용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부 산하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강수계에 있는 발전용 댐인 화천댐과 팔당댐을 발전 용도로 운영하면서도 용수 공급, 홍수조절 등 다목적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강수계 발전용 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협약'을 다음달 1일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의 생활·공업 용수 수요가 증가하고 가뭄·홍수가 빈번해지면서 다목적 댐 외 발전용 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양 기관은 오는 5월부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중 규모가 큰 화천댐, 팔당댐을 대상으로 2년간 실제 용수 공급 가능량, 홍수 조절 용량을 분석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화천댐과 팔당댐을 다목적댐처럼 운영하면 수도권 지역에 가뭄이 발생하거나 용수 추가 수요가 생길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수용량이 큰 화천댐과 남한강의 충주댐을 연계해 운영할 경우 남한강과 한강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장래 수도권 용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윤웅 기자 (dodor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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