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지난해 10월18일 순천만에 찾아와 겨울을 지내고 전년보다 7일 줄어든 159일만에 떠났다.(사진=순천시 제공)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지난해 10월18일 순천만에 찾아와 겨울을 지내고 전년보다 7일 줄어든 159일만에 떠났다.(사진=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 25마리가 전날 오전 10시30분쯤 번식지로 북상, 지난해 10월18일 순천만을 찾아와 전년보다 7일 줄어든 159일만에 떠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처럼 전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빨리 떠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하던 두루미류의 북상도 일주일 빨리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기온 상승을 조기 이동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순천만에서 월동한 흑두루미는 2701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으며,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 두루미류도 5800여 마리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 흑두루미 생존 개체수인 1만9000마리의 44%가 순천만습지를 월동지나 중간기착지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루미류의 활동지가 점차 사라지면서 순천만습지를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흑두루미 개체수는 앞으로 더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길윤웅 기자 (dodor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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