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장관은 20일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를 찾아 미세먼지 감축 이행상황을 확인했다.(환경부 제공)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20일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를 찾아 미세먼지 감축 이행상황을 확인했다.(환경부 제공)

작년 말 계절관리제 도입 이후 석탄화력 발전소의 겨울철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석탄화력발전으로 배출된 초미세먼지는 2590t으로 집계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0일 충남 보령시 소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를 찾아 겨울철 석탄화력발전 미세먼지 감축 상황을 확인하고 "석탄화력발전 가동중지, 상한제약 등 발전부문의 저감노력으로 계절관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발전 부문 관계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남은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에도 발전부문이 선도해 미세먼지 감축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기간인 겨울과 봄철 미세먼지를 집중 관리하는 계절관리제 도입을 결정했다. 그에따라 매년 12~3월 대부분 석탄화력발전은 가동중지 또는 출력상한 제약을 받는다.

한편, 환경부는 충남 지역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충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석탄화력과 산업단지가 많아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획일적인 감축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이에 환경부는 지역 배출원별 배출량, 기상여건 등 과학적 원인과 지역 민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 여건에 잘 들어맞는 대응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산은 당국과 협의를 거쳐 지역별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맞춤형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조명래 장관은 "올해는 미세먼지 지역 맞춤형 대책 수립 추진의 원년으로, 충남지역에서 먼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길윤웅 기자 (dodor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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