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산·학·연 협의체 구성을 통해 풍력발전기 기어박스의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은 19일 울산본사에서 우림기계, 유니슨, 창원문성대, 중원대와 함께 대형 풍력발전기 국산화 개발 착수회의를 가졌다.

현재 우리나라 4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에는 대부분 유럽, 미국 등 외산 기어박스가 장착돼 있어 고장이 나면 장기간 멈춰 있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야만 했다.

향후, 산·학·연 협의체 구성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대학이 협력하고 풍력발전기 전문 제작사인 유니슨이 설계 데이터 및 실증 장소를 제공해 대형 풍력발전기에 장착할 기어박스를 개발하면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고장이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가 가능해진다.

한국동서발전은 부품 개발 후 1년간 유니슨의 4.2MW 풍력발전기 실증 테스트를 거쳐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바로 제작사에 납품될 예정이며 수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발전기자재 등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길윤웅 기자 (dodori@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