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해 도입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인증제 시행 후 처음으로 간이측정기 38대에 성능인증등급서를 발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이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에 대해 설명했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이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에 대해 설명했다.

성능인증기관 4곳은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 8일부터 이달 안에 38대에 대한 성능인증서를 발급한다.

8일 성능인증서를 처음 발급한 한국환경공단의 6개 간이측정기 평가 결과는 1등급 5개(고정형 4개, 이동형 1개), 3등급 1개(고정형)다. 1등급을 받으려면 반복재현성, 상대정밀도, 자료획득률 등 평가에서 80%를 초과해야 한다.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공기 중 입자에 빛을 쏘아 발생하는 산란광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측정결과를 제공한다. 일부 측정기는 휴대가 가능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습도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아 측정결과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국가·지자체 측정망에 사용되는 기기와는 달리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형식승인을 받지 않는 측정기다.

성능인정등급을 받은 간이측정기는 구매하는 소비자가 평가등급을 알 수 있도록 제품 표면에 등급을 부착하고 평가항목별 평가결과는 QR코드를 통해 제공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에 대한 성능등급을 처음으로 부여함에 따라 그동안 성능에 대한 검증없이 유통 중이던 간이측정기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측정기기의 성능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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