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특허상표청과 스위스 지적재산권연구소로부터 '수중 유기오염물질 자동분석 기술' 국제특허 등록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수중 유기오염물질 실시간 자동분석장치 시제품 설치 모습.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수중 유기오염물질 실시간 자동분석장치 시제품 설치 모습.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이 기술은 흐르는 물 속에 들어 있는 벤젠·2-엠아이비(MBI) 등 극미량의 유기오염물질을 실시간 측정해 분석하는 것이다. 하·폐수처리장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신속한 오염물질 대응이 가능하다.

환경과학원이 개발해 2015년 3월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2017년 12월부터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시제품이 현장 적용 중에 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경제성과 실용성 측면에 중점을 뒀다. 시제품을 이용한 실험실과 현장적용 결과 측정의 감도, 정확도, 정밀도·신속성 등이 우수해 현장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 톨루엔, 디클로로메탄과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을 포함해 페놀류, 농약류, 소독부산물류, 과불화화합물과 같은 유해물질을 실시간 감시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조류(藻類) 발생 시기에 지오스민, 2-MIB와 같이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맛냄새물질의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국제특허 획득으로 국내·외 측정장비 업체로의 기술 이전을 통한 실용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수형 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장은 “국가 연구개발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해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