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재생에너지와 동물 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조정했다. 정책 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경북 의성군 화전발전소.
경북 의성군 화전발전소.

농식품부는 30일 일부 팀의 전담부서를 조정하고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정규화하는 등 내용의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이달 31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 신설된 '농촌재생에너지팀'을 기존 식품산업정책실에서 농촌정책국 소관으로 조정한다. 농식품부는 농촌 공간계획과 지역개발을 총괄하는 농촌정책국이 농촌 재생에너지 정책을 전담하게 해 지역 여건을 고려한 태양광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신설한 '동물복지정책팀'은 축산정책국에서 농업생명정책관실 소관으로 바꾼다.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여건을 강화하고 동물복지형 축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정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시 조직으로 만들어진 동물복지정책팀은 국회의 내년 예산 심의 결과에 따라 내년 1분기에 과 단위 정규 조직으로 승격되고 담당 인력도 현재 6명에서 9명까지 보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백신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한시 조직으로 꾸린 농림축산검역본부 산하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정규 조직화한다.

행정안전부 신설 기구 평가에서 원천기술 확보 및 기술 이전 등의 운영 성과와 안정적인 연구개발(R&D) 필요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구제역 백신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박범수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정책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전담부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보호·복지 정책이 더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지역과 융합된 주민 친화형 태양광 개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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